미국으로 무대 옮긴 ‘만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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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무대 옮긴 ‘만두 전쟁’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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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현지 생산으로 냉동만두 시장 1위 비비고에 도전장
풀무원이 얄피만두(오른쪽)로 미국에서 비비고와 냉동만두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각사
풀무원이 얄피만두(오른쪽)로 미국에서 비비고와 냉동만두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각사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풀무원이 미국 시장에서 ‘만두 전쟁’을 벌인다. 이번 만두 전쟁은 미국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비비고에 풀무원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이뤄졌다. 비비고는 미국 냉동만두 시장 1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며 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풀무원은 ‘얇은피 꽉찬속 만두’ 2종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안 슈퍼마켓인 H마트에 입점키로 했다.

풀무원USA는 그동안 두부와 김치를 포함한 식물성 재료로 속을 채운 ‘얇은피 꽉찬속 김치만두’를 미국 대형마트 및 아시안 마켓에서 판매해 왔다. 이번에 풀무원USA는 늘어나는 현지 만두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얄피만두 2종(고기만두, 김치고기만두)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추가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풀무원USA는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 총 3종의 얄피만두 라인업을 완성하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얇은피 만두 트렌드를 적극 확산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USA의 냉동만두 매출은 최근 3년(2018~2021년) 간 연평균 9.4% 성장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풀무원USA는 이번 얄피만두 2종 출시를 통해 얄피만두를 미국에서도 풀무원의 대표 만두 품목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미국 만두 시장을 얇은피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출시된 얄피만두 2종은 이달 중순 출고를 시작해 현지 아시안 슈퍼마켓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특히 미국 전역에 매장을 둔 아시안 슈퍼마켓 유통업체인 H마트에 입점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H마트는 지난 1982년 설립 후 현재 미국 97개 매장에서 다양한 동서양의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는 미국 최대 아시안 푸드 유통업체다. 현지 교포 및 미국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시안 슈퍼마켓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규 H마트 구매본부 이사는 “한국 냉동만두 시장을 재편한 메가 히트 상품 얄피만두가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미국 내 아시안푸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풀무원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19년 국내에 첫 출시한 얄피만두는 냉동만두 시장의 트렌드를 ‘얇은 피’로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그간 비비고의 ‘왕교자’를 중심으로 단조롭게 경쟁하던 시장에서 0.7mm 초슬림 만두피와 꽉 채운 속으로 빠르게 소비자 입맛과 건강 트렌드를 사로잡아 2021년 말 누적 매출 2400억 원을 돌파했다. 얄피만두는 국내 만두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리서치 회사 닐슨이 선정한 ‘2020 동아시아 최고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로 단숨에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위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다. 현재 미국 냉동만두 시장 1위 역시 CJ제일제당의 비비고다. 미국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은 한국 시장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냉동만두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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