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물 흐린’ 풀무원샘물, 쿵짝 비용은 뭘까
상태바
‘상생 물 흐린’ 풀무원샘물, 쿵짝 비용은 뭘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1.31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풀무원샘물
사진=풀무원샘물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고 있는 풀무원샘물이 수년간 협력사를 상대로 갑질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협력사에게 수시로 돈을 요구하고 해외 성매매 비용까지 지불하라는 의혹까지 제기가 돼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풀무원샘물 담당자가 풀무원 생수 운반업체 임원에게 보낸 메시지가 폭로되면서 풀무원샘물의 이같은 갑질이 알려졌다.

메시지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6월 21일 낮 12시 인천 출발. 6월 26일 낮 12시 다낭 출발. 21일 22일 23일 호텔예약완료. 24일 25일 풀빌라 예약완료. 나머지 꿍짝 꿍짝 비용 견적 좀 알아봐주세요. 낮에는 슬~슬~ 쉬엄쉬엄 다니고 저녁에는 마시고 노는 걸로 하려구요.’

협력사 측은 현지 가이드를 소개해줬고 술값과 성매매 비용으로 수 백 만원을 부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은 협력사 관계자와 현지 가이드 간의 문자 메시지에 나온다.

협력사 관계자는 “술값은 자기들(풀무원샘물)이 내요? 비용 부족한 거 아녜요?”라고 하자 현지 가이드는 “아니요 (풀무원샘풀 측이) 술값 여자값 낼 생각이 전혀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현지 가이드가 “차량은 하루에 6만원, 가이드비는 하루에 100달러”라고 말하자, 협력사 관계자는 “가이드비용은 풀무원샘물 측이 내라고 해야지. 자기들 위해 봉사하는데”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다.

게다가 풀무원샘물 담당자는 가족 여행 휴가 숙박비도 요구했으며, 협력사 측은 갑질이 두려워 거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력사 측은 풀무원샘물이 창고 월세도 떠넘겼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샘물 측은 “비위가 있던 직원들은 퇴사 또는 징계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