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사업 관련주와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주가 주말을 지나고 나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한주를 시작하는 20일,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일대의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수처리 관련 테마주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웰크론한텍(076080)과 뉴보텍(06026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2795원과 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상한가이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한국주철관(000970), 한독크린텍(256150)도 각각 9.73, 9.3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웰크론한텍은 물·환경·에너지 관련 플랜트 종합건설 업체다. 뉴보텍은 플라스틱 상·하수도관 등 배관자재 제조 및 판매업체, 한국주철관은 파이프 제조 전문업체로 수자원공사에 수도용 도복장강관 등을 납품하고 있다. 한독크린텍은 정수기 필터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밤 11시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욕실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을 발견해 중부수도사업소에 신고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와 관련해 본부 차원에서 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다.
수처리 사업 관련주와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테마주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동신건설(025950)과 토탈소프트(045340)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1만1650, 5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또 에이텍(045660)과 형지엘리트(093240)도 각각 7.38, 13.93% 뛰어올랐다.
동신건설은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고, 토털소프트는 대표이사가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밖에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인연을 계기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고, 형지엘리트는 역시 이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무상교복 지원 정책을 펼치자 관련주로 부각됐다.
지난 16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로써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형지I&C(011080)는 지난 17일 거래소가 요구한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회사는 과거 및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전혀 없다”라고 답변 공시했다.
이날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9p(0.14%) 내린 2198.2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26p(0.16%) 하락한 781.9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9원 내린 1203.2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