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라도 ‘고급’으로… “고맙다, 재난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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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라도 ‘고급’으로… “고맙다, 재난지원금”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1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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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편의점이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이 편의점에서도 사용 가능해지면서 주된 소비채널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고가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마트24가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시작한 13~17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전 주 같은기간보다 매출이 훌쩍 뛰어 올랐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어린이음료는 71.5%, 기저귀 54.1%, 완구 24.7%, 토이캔디 19.6%, 아기물티슈 18.3%, 봉지라면 16.8%, 가공캔류 10.3%, 김류 10.3%, 조미료 16.4% 각각 늘었다. 비식품류에서는 수건이 25.1%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샴푸, 면도용품, 로션, 세제 등도 10%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고가의 양주도 29.4%나 늘었으며, 이어폰·에어팟케이 등 디지털관련 상품 역시 27.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고급 아이스크림 역시 19.4% 늘어,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6%p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24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자녀와 함께 방문해 먹거리와 완구를 구매하거나 기저귀와 같은 어린이 관련 상품을 구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이 어린이 상품부터 생필품, 기호상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구비하고 있어 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의 매출을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고가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고가의 면도기와 남성화장품은 각각 45.2%, 48.1%로 크게 증가했다. 아이스크림도 고급 아이스크림 매출이 21.6% 증가한 반면, 일반 저가형 아이스크림은 9.9% 느는데 그쳤다.

주류도 고가 상품인 와인과 양주가 각각 17.2%, 12.8% 오르며 매출 신장을 이끄는데 보탰다. 반면 맥주는 8.3%, 소주·막걸리는 4.1% 증가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심리적 경제 부담이 줄어든 탓에 고가 상품 소비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샴푸, 비누, 칫솔 같은 생활용품들도 13.6% 증가했고 섬유유연제 및 세제 같은 가정용품도 24.0% 늘었다. 기저귀도 17.2% 증가했다.

식료품들오 매출이 늘었다. 봉지면 17.3%, 건강식품 15.9%, 간편과일 34.9%, 반찬 9.0% 매출이 늘었고, 냉장식품과 냉동식품도 각각 10.3%, 13.8%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의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만큼 기본적으로 가맹점의 매출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달 소비 활성화 및 소비자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한 기획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GS25 역시 13일부터 17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기간 대비 국산 우육은 76.4%, 수입 우육은 63.1%, 국산 돈육은 62.8% 매출이 늘었다. 이 외에 얼음 50.6%, 화장지 58.4%, 생수 51.7%, 봉지면 28.4%, 용기면 22.9% 매출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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