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자동차 구동 방식을 희토류 대신 ‘페라이트’로 전환하겠다는 소식에 연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3일 주식시장에서 유니온머티리얼(047400)과 씨큐브(101240), 상신전자(263810), 케스피온(079190), 삼화전기(009470)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6720, 1만300, 6570, 1297, 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에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체재로 페라이트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유니온머티리얼은 고성능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씨큐브는 고도 산화철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산화철에 바륨·망간·니켈·아연 등 하나 이상의 금속 원소를 혼합해 소경 공정을 통해 제작한 세라믹 소재가 페라이트다.
이밖에 상신전자는 페라이트코어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리액터 시제품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케스피온은 페라이트 시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나뉜다. 다만 삼화전기는 페라이트를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관계사인 삼화전자가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페라이트 코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라이콤(388790)과 성문전자(014910), 한일화학(007770)도 각각 상한가인 2545, 2185, 3만1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라이콤은 이날 차량용 자율주행 라이다의 핵심 부품인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 테스트용 초도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성문전자와 한일화학은 뚜렷한 호재나 공시가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2.99p(0.91%) 내린 2501.4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2.43p(1.45%) 빠진 843.1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9원 내린 1338.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