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돈 안 되는 ‘PK마켓’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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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돈 안 되는 ‘PK마켓’ 접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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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하남점 이어 남은 고양점도 올해까지만 영업
이마트가 사업성이 떨어지는 PK마켓에 대해 오는 31일 영업을 종료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사업성이 떨어지는 PK마켓에 대해 오는 31일 영업을 종료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표방하며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첫선을 보인 ‘PK마켓’을 접는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내에서 운영해오던 PK마켓 영업을 종료한다. PK마켓은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오픈한 뒤 스타필드 고양점,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위례점의 문을 닫은데 이어 하남점과 고양점도 오는 31일자로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PK마켓은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시중에서 쉽게 보기 힘든 특별한 수입 식료품을 다수 들여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화제성과 별개로 좀처럼 실적이 개선되지 않자 사업구조 개편과 맞물려 정리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PK마켓 영업 종료는) 지난 2년간 추진한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전문점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2019년부터 H&B스토어인 ‘부츠’,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쇼앤텔’,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 ‘PK피코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티시아’ 등을 잇따라 철수했다.

이마트는 PK마켓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닫는다. 체험 테마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스타필드시티에 입점한 일렉트로마트 위례점과 부천점에 이어 트레이더스 김포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등 외부 전문점 11곳 가운데 8곳을 폐점했다.

올해 안에 PK마켓과 스톤브릭이 정리되면 이마트가 보유하는 전문점은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SSG푸드마켓 ▲베이비써클 ▲토이킹덤 ▲몰리스펫샵 등 6개로 줄어든다.

한편 수익성이 떨어지는 전문점을 정리하면서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를 보면 2019년 8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문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46억원 적자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78억원 적자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전문점의 매출도 1~3분기 기준 2019년 7962억원에서 지난해 9018억원, 올해 933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 측은 “지난 2년간 추진한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전문점 사업구조 재편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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