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의 거짓말 정황 보도에 재개하는 다른 브랜드와 대조
전 여자친구에 대한 낙태 종용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등장하는 광고를 가장 먼저 지웠던 도미노피자가 광고 모델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여자친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반전되는 분위기 속에 김선호가 모델인 광고를 재개하는 다수의 브랜드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월 김선호와 신동엽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당시 도미노피자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선호의 세련된 이미지가 도미노피자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며 “김선호는 자체 조사 결과 10대부터 30대까지 여성들에게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여 도미노피자 전속 광고 모델로 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선호에 대한 사생활 논란이 일자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후 신동엽이 출연하는 광고만 남겨뒀었다. 지난달 18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모든 채널에서 김선호의 영상과 사진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이다. 자신이 K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K씨가 낙태를 회유하고, 혼인을 빙자했다고 주장했다. K는 김선호로 확인됐다.
김선호 광고를 모두 비공개 처리했던 도미노피자는 지난 1일 공식 SNS를 통해 ‘잔망루피’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선호 대타인 셈이다.
잔망루피는 애니메이션 뽀로로에 등장하는 분홍색 비버 캐릭터인 ‘루피’의 부캐다. 도미노피자는 잔망루피와 자체 캐릭터 ‘도디’가 함께 등장하는 SNS 콘텐츠의 첫 에피소드를 도미노피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선보였다.
도미노피자는 인스타그램에 전망루피의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이미지를 게시하고 “도미노피자에서 일하게 된 잔망스러운 그 녀석”이라고 소개했다. 잔망루피는 오는 4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도미노피자 점장 도디와 케미로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고객과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 소통하기 위해 잔망루피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분들께 색다른 재미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도미노피자 측은 “김선호 광고 재공개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도미노피자의 여전한 김선호 손절 광고는 다른 브랜드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지난달 26일 김선호의 사생활을 폭로한 전 여자친구의 거짓말 보도가 나오자 김선호에게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고, 그를 손절했던 11번가, 미마마스크, 푸드버킷, 캐논코리아 등은 28일을 기점으로 광고를 재개했다.
11번가 측은 “지난 4월 모델로 발탁된 김선호는 그동안 성실하게 활동을 수행해 왔다”면서 “10월 20일쯤 김선호가 공식 사과를 한 이후 상대 측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11번가는 김선호의 모델 활동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10월 초 이슈가 불거지기 전 촬영된 광고를 1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십일절 페스티벌’을 알리는 캠페인 광고로 온에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마스크 업체인 미마마스크가 지난달 김선호 광고 영상을 재공개한 데 이어 캐논코리아, 영양제 푸드버킷 등도 광고를 다시 내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미노피자는 김선호의 광고를 여전히 비공개 처리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주연을 맡아 주가가 크게 뛴 김선호는 1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돼 할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