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나온 날, 맥 못춘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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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나온 날, 맥 못춘 삼성전자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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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깜짝실적에도 약세를 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깜짝실적에도 약세를 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49% 내린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005935)도 이날 0.41% 빠진 7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앞으로 서버 디램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리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1분기 반도체 업황과 영업실적에 따라 본격적인 주가 오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보다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늘어난 규모다.

직전 분기와 견주면 매출(65조3900억원)은 3.65% 줄었지만, 영업이익(9조3800억원)은 33.26% 늘었다. 이에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은 128조3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6%, 누적 영업이익은 21조8800억원으로 49.97% 증가했다. 이처럼 반도체 장기 호황에 힘입은 견조한 실적 성장세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깜짝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약세인 배경에 대해 “지금 당장 실적이 좋아도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 주가가 6개월 이상 선행한다”라며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서버 디램 가격 하락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에너지 응집과정이 필요한데 내년 1분기 소프트랜딩(연착륙)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릴 것”이라며 “그 이전까진 하방경직성이 오르면서 박스권을 보이다가, 내년 1분기 소프트랜딩을 하면 V자 반등이 가능하다. 2022년 하반기는 다시 장밋빛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메모리 판가 추가 상승 지속에 기반한 반도체 부문의 추가 개선, 무선통신의 비용 축소와 신제품 출하 효과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로 메모리 판가 상승 추세는 지속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점진적인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이 동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초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메모리 업황 고점 우려를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견조한 서버 수요가 확인될 경우 4분기에도 디램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현시점부터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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