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아듀! 2020 증시 [뉴스톡 웰스톡]
상태바
‘사상 최고가’, 아듀! 2020 증시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30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 코스피지수라는 축포를 쏘며 마감했다. /사진=픽사베이
2020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 코스피지수라는 축포를 쏘며 마감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주춤거림도 잠시, ‘동학개미의 해’로 기록될 2020년 증시가 사상 최고 코스피지수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는 특히 신규 상장한 새내기들의 주가가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견조했다. 새내기 10개 중 8개 종목이 공모가를 웃돌았고, 30% 가까이는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올해 마지막 시장에서도 상한가 4개 종목 중 3개가 새내기주일 만큼 이들의 활약상은 두드러졌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박셀바이오(323990)와 하나기술(299030), 석경에이티(357550)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16만7300, 13만7800, 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 종목 61개사(스팩합병, 이전상장, 리츠 제외) 가운데 전날 종가가 공모가를 웃돈 곳은 47개사(77%)로 집계됐다. 특히 주가 수익률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하반기, 9월 이후 증시에 데뷔해 눈길을 끈다.

주가 상승률 1위는 박셀바이오다. 공모가 3만원에 비해 시초가는 2만700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지난 29일 종가는 25만74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대비 상승률 758%다. 박셀바이오는 이날 100%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해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를 쳤다. 역시 상한가를 기록한 하나기술(202.9%)과 석경에이티(192.5%)도 20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 500%를 웃돈 박셀바이오 주가 추이. 박셀바이오는 100%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해 30일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 500%를 웃돈 박셀바이오 주가 추이. 박셀바이오는 100%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해 30일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밖에 피플바이오(304840), 인바이오(352940), 서울바이오시스(092190), 프리시젼바이오(335810), 한국파마(032300), 엘이티(297890)가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지난 10월 증시에 상장한 대어 빅히트의 성적표는 지지부진하다.

빅히트(352820)는 공모가 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을 시초가로 10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지만, 상장 첫날에도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두 달여가 지난 30일 빅히트의 종가는 16만원으로 공모가를 18.5% 가량 웃돌고 있다.

역시 청약열풍을 불러일으킨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000원 대비 91.67% 상승한 4만6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에 비해선 상당히 높지만 따상으로 마감한 상장 첫날 종가(6만2500원)에 비해선 1만6500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상장 첫날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상당기간 하락세를 이어가는 종목이 적지 않다. 올해 증시에 데뷔한 61개사 중 상장 첫 날 시초가대비 최근 주가(29일 종가)가 낮은 경우는 63.9%(39개사)나 된다. 상장 첫날 종가를 회복하지 못한 새내기주도 34곳(55.7%)이다. 전문가들이 새내기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한편 2020년 마지막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이날 52.96p(1.88%) 뛰며 2873.47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고, 코스닥지수는 11.01p(1.15%) 오른 968.4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5.8원 내린 1086.3원에 마감했다.

상장 이후 200% 안팎으로 오른 하나기술(위)과 석경에이티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상장 이후 200% 안팎으로 오른 하나기술(위)과 석경에이티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