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가 불 댕겼다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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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가 불 댕겼다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1.2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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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SNK가 최대주주 변경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바뀐 최대주주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운영하는 재단이라는 덕을 본 것이다. 특히 추가로 지분 17.7%를 더 확보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27일 SNK(950180)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 기록은 전날 장 마감 뒤 공시된 최대주주 변경 소식 때문이다. SNK는 최대주주 주이카쿠(ZUIKAKU)가 보유한 606만5798주를 일렉트로닉 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EGDC)에게 양도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또 SNK는 같은날 EGDC가 SNK의 2대주주인 퍼펙트월드의 94만7781주도 동일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EGDC는 최대주주 변경 체결일인 내년 1월 12일에 SNK의 지분 33.3%를 보유하게 되며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특히 계약이 체결된 주당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2배 이상 크다는 점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양사는 주당 3만4183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전날 SNK의 종가는 1만2700원이었다.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20% 정도 추가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비싸게 팔린 것이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 등을 포함하면 EGDC가 SNK 인수를 위해 사용된 자금은 약 2400억원에 달한다.

또 투자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점은 바로 오일머니 효과다. EGDC의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이 운영하고 있는 재단이다. 살만 재단 역시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SNK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지했다.

여기에 살만 재단이 추가적으로 지분을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살만 재단은 “SNK 주식의 17.7 %를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회사 소유에 대한 지분율을 51%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NK 주가 추이.
SNK 주가 추이.

한편 배달 용기 관련주인 신풍제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지(002870)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30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외식구폰 적용 대상에 배달앱을 포함하겠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장용 백판지 사업을 영위하

는 신풍제지는 국내 과자·식품·음식 배달용기 제작 회사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외식쿠폰 적용 대상에 배달앱을 포함해 거리두기 단계 상향 시에도 비대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7.54p(0.29%) 오른 2633.45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1.03p(1.26%) 상승한 885.56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원 내린 110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지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신풍제지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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