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초강자 네이버, ‘페이’는 카카오 벽에 가로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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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초강자 네이버, ‘페이’는 카카오 벽에 가로막히다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7.1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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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첫해 영업손실 -914억원, 카카오페이의 8배…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흑자전환
포스트코로나시대 대표 비대면 종목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도전에 금융시장 지형도 흔들
시총순위 네이버 4위·카카오 8위, 주가도 1년새 3배 이상 껑충… 증권업계 너도나도 ‘군침’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포털사이트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각각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로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가 되면서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대표 비대면 종목으로 꼽히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무섭게 질주, 금융시장을 다시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도 초강자로 등극하며 증시 지형마저 흔들고 있는데요. 14일 현재 네이버 시가총액은 47조3079억원, 카카오는 30조1752억원으로, 각각 시총순위 4위와 8위에 올라 있습니다. 네이버의 주가는 2019년 1월 2일 11만8000원이던 것이 올해 1월 2일에 18만2500원으로 크게 올랐고, 지난 7월 13일 종가 29만7000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카카오도 2019년 1월 2일 10만2000원이던 주가가 올해 1월 2일에는 15만2500원으로 50% 오르더니 지난 7월 13일에는 35만2000원으로, 1년 6개월 만에 무려 3.5배 정도 뛰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렇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포털사이트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대결은 어떨까요. 출범 시점이 서로 달라 단순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포털 넘사벽 네이버가 페이시장에서는 카카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털을 장악한 네이버의 막강한 힘에 앞으로의 대결이 관심거리입니다.

카카오의 최근 1년가 주가 추이
카카오의 최근 1년가 주가 추이

한국카카오은행은 2016년 1월 22일 설립됐으며 2017년 4월 5일 인터넷전문은행 은행업 본인가를 취득해 2017년 7월 27일부터 대고객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전자금융거래의 방법을 통한 비대면영업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뱅킹센터 2개, 전산데이터센터 3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립시 자본금은 9억원이며, 추가증자를 통해 2019년 말 현재 1조8254억8200만원입니다.

주주구성은 카카오가 33.54%로 최대주주이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8.60%로 2대주주입니다. 그 외 국민은행(9.86%), 한국투자금융지주(4.93%), 넷마블(3.94%), 서울보증보험((3.94%), 우정사업본부(3.94%), 이베이코리아((3.94), Skyblue Luxury Investment Pte.Ltd.(3.94%, 중국 포털사이트 텐센트 자회사), 예스24(1.97%), 기타(1.40%)로 구성돼 있습니다.

카카오은행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77% 오른 664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도 적자(-212억원)에서 133억원 흑자를 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적자(-210억원)에서 흑자(137억원)로 돌아섰습니다. 자산도 87.4% 늘어난 22조7241억원입니다. 아쉬운 점은 부채인데요. 부채는 91.6% 증가한 21조454억원입니다. 신용등급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AAA’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카카오은행의 설립 첫해인 2016년 영업수익은 13억40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3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네이버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네이버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네이버페이를 운용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11월 1일 네이버로부터 물적 분할돼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결제대금예치업 등을 하고 있는데요. 자본금은 50억원으로, 모기업인 네이버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자산은 8518억4700만원, 부채는 8287억8500만원입니다.

첫해인 2019년 영업수익은 868억원, 영업이익은 -914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46억원으로 적자입니다. 카카오은행의 영업 첫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0배가 넘지만 영업손실은 6배가 많습니다. 네이버페이는 광고에도 많은 돈을 쏟아 부었는데요. 광고선전비용으로 지출한 돈이 257억원이나 됩니다. 영업비용으로 처리되는 돈입니다. 광고비용을 쏟아 부어도 카카오은행보다 더 큰 적자를 낸 것입니다. 반면 카카오은행은 첫해에 광고선전비용이 ‘0원’입니다.

특히 이들의 사회공헌은 형편이 없었는데요. 네이버페이는 감사보고서에 기부금 항목조차 없으며, 카카오페이도 첫해에는 기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페이의 2017~2019년 기부금은 각각 2800만원, 6100만원, 1억1500만원이 전부입니다. 카카오페이의 2017~2019년 광고선전비로 지출한 금액은 각각 130억원, 154억원, 73억원입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나 광고선전비로 쓸 돈은 있어도 기부할 돈은 없었나 봅니다.

한편 코로나시대에 확산된 비대면 결제시장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직접 대면 결제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줄고 비대면결제인 스마트폰이나 PC 이용실적은 크게 늘었습니다.

2020년 2월 이후 5월까지 4개월 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하루 평균 2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지급카드 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가 시작된 2003년 1월 이후 네번째입니다. 2004년 1~10월 신용카드 사태(-9.2%),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0.9%), 2017년 10월 연휴일수 차이(-5.0%) 등으로 감소세가 나타났었습니다.

비대면결제는 하루 평균 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7% 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PC 등을 통한 결제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됐다는 분석입니다.

포스크코로나시대에도 비대면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자 증권가에서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연합전선을 펴는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인 증권사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뱅크 설립에 일조했는데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에 출자한 자금이 총 6500원에 달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협업을 통해 내놓은 주식계좌가 출시 3개월 만에 9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이 설립 당시 8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6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페이 CMA계좌를 선보였으나 1만여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90분의 1 수준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과거의 모습이 아닌 뉴-노멀(New Normal)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비대면 거래는 증가할 것이고 살아남기 위한 브랜드들의 몸부림이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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