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새내기 첫날부터 단숨에 ‘27위’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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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새내기 첫날부터 단숨에 ‘27위’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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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지난달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지난달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역사적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식에서 조정우 대표는 자신 있는 어조로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이 약속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주주의 화답으로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처음 이름을 올린 SK바이오팜(3260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첫날 개장하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 9조9458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에 올랐다.

앞서 오전 8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상장식에는 100여명의 관계자와 취재진이 참석했다. 특히 대표·공동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박창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가 그들이다.

특히 상장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도 임직원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지난 2017년부터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거래소 측 관계자도 대거 자리했다.

SK바이오팜의 상한가는 역사적 공모 열풍으로 예견됐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청약 경쟁률 323.02대 1, 청약 증거금 30조9889억원으로 공모청약의 역사를 갈아치웠다. 기존 1위였던 제일모직의 30조649억원을 9000억 넘게 웃돈 것이다.

SK바이오팜 성남 본사(위)와 주가.
SK바이오팜 성남 본사(위)와 주가.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개장에 앞서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한 기업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명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은 현재 FDA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와 수노시의 미국 내 마케팅 비용,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면서도 “엑스코프리의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내년 유럽 허가 EMA 허가 및 아벨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수치 등과 같은 카탈리스트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을 633억원으로 전망했고, 마케팅 효과가 의미 있게 나타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했다. 2024년 예상 매출액 추정치는 7784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67p(1.36%) 오른 2135.3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4.97p(1.41%) 상승한 742.5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4원 내린 1200.0원에 마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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