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약발’ 진짜 받을까 [뉴스톡 웰스톡]
상태바
‘코로나 약발’ 진짜 받을까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14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췌장암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기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이상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제일약품, 뉴지랩 등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제일약품(27198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지랩(214870) 역시 20% 넘게 급등하며 2900원 오른 1만5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췌장암 치료제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인간의 폐 세포 Calu-3에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가 약 6000배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렘데르시비르보다 약 600배 강력한 수치다.

연구진은 연구 논문에서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에 감염된 Calu-3 세포에 사용됐을 때 바이러스를 약 6000배 감소하는 것은 아마도 Calu-3 인간 폐 상피 세포에서 TMPRSS2 의존적 바이러스 유입의 지배적인 역할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파모스타트는 일본 제약사 토리이에서 개발한 약물이다. 국내에선 제일약품이 제네릭의 생산 및 판매를 허가 받아 췌장염 치료제로 나파몬주 10㎎과 50㎎의 두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뉴지랩은 최근 나파모스타트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에 공동연구기업으로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약품 주가.
제일약품 주가.

한편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의 기술수출계약 해지의사 통보를 받은 한미약품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미약품(128940)은 코스피시장에서 2만6500원(9.50%) 내린 25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 신약 후보물질 3종을 39억유로(5조2000억원)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이번 통보에 따라 두 회사는 120일 간의 협의를 진행한 뒤 계약해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권리를 반환한 뒤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유로(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46p(0.80%) 내린 1924.96, 코스닥지수는 0.96p(0.14%) 하락한 690.5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2원 오른 1228.0원에 마감했다.

한미약품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미약품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