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우두머리들이 오늘(13일) 긴급히 모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정책당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금융 영향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에 이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외환시장에서도 불안심리에 기민하게 대응해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라며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라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최고수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신속 시행’을 두고 ‘은행 강도 사건’에 비유하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공매도 폐지’ 목소리도 빠지지 않습니다.
“참 잘도 ‘신속’하게 시행하네. 신속 시행하겠다고 회의할 시간보다 훨씬 전에 선제조치 진작 취했어야지. 연기금 총방어 나서도 1800은 수시로 깨지고 1700도 위태로웠던 상황 다 지켜보곤 오후장 마감 다 돼서 ‘신속시행’하겠다??” “은행에 강도가 들어와서 돈 다 훔쳐서 도망가고 있는데 경찰이 앞으로 은행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말과 같은 말?” “XX만 나불대지 말고, 공매도 제도 없애란 말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하락한 1771.44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1조2377억원어치를 팔아치우자 기관이 6650억원, 개인이 443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코스닥도 39.49포인트(-7.01%) 하락한 524.00에 장을 마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