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 중이라는 소식에 제약주인 ‘국제약품’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제약품(002720)은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르며 5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역시 제약주인 경남제약(053950)도 상한가인 15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일본 45개 현에서 ‘독성 쇼크 증후군’(STSS) 감염이 378건 보고됐다. 지난해 총 941건보다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STSS는 A형 연쇄상구균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되면 합병증에 걸리거나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며 드물게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장기 부전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STSS 진단을 받은 일본의 50세 미만 환자 65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명이 사망했다.
1959년 세워진 국제약품은 케이제이케어를 포함한 6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일반 및 전문의약품 등을 취급하며, 전국의 약국과 병·의원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998년에 설립한 경남제약은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의 제조 및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기승을 부렸을 때도 이들 종목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올리패스(244460)와 대영포장(014160), 수젠텍(253840), 씨싸이트(109670), 골드앤에스(035290)도 각각 상한가인 557, 1725, 7900, 2만5050, 813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33.97p(1.28%) 뛴 2690.1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0.46p(0.05%) 빠진 891.4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등락 없이 1339.8원에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