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로 또 스타일 구긴 정용진 [조수연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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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로 또 스타일 구긴 정용진 [조수연 만평]
  • 조수연 편집위원(공정한금융투자연구소장)
  • 승인 2023.11.2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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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요즘 그의 체면이 이만저만 구겨진 것이 아니다.

그룹 총수인 이명희 회장은 2020년 자신의 이마트 보유 지분을 아들인 정 부회장에게 8.2% 증여하여 분리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이마트의 외형은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 쪼그라드는 중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지마켓 등 잇단 인수·합병을 추진한 탓에 2017년 6조3000억원이던 신세계그룹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4조2000억원으로 불어나며 그룹 전체 재무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이명희 회장이 쇄신책을 꺼내들었다. 지난 9월 20일 이 회장은 전격적인 그룹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마트 부문에서 ‘정용진의 사람들’이 대거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 부문의 신세계건설에 신용평가사의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세계건설은 민간저축 사업의 분양 실적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증가하고 공사 원가도 상승해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21년까지 유지한 실질적 무차입 경영 기조가 무너지며 올해 9월 말에는 순차입금이 2374억원으로 폭증했고, 이와 함께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2조4000억원 넘게 쌓였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부문 4개 상장사 중 하나로, 어머니로부터 평균 이하 평점을 받은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다시 낙제 점수로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스타일 좋다’라는 평판을 좇는 정 부회장이 이번에는 스타일을 심하게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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