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적자로 돌아선 저축은행,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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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적자로 돌아선 저축은행, 괜찮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8.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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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8956억원 흑자)보다 순이익 규모가 9918억원 쪼그라든 것이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권 전체가 상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이자 이익이 1년 새 5221억원 감소한 데다, 대손비용이 6292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지난해 하반기 6.01%에서 올해 상반기 4.72%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출 부문별로는 상반기 기업대출이 6개월 전보다 5조4000억원(7.6%) 감소한 6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3000억원(0.8%) 줄어든 39조9000억원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감소가 적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6개월 새 1.9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2.93%포인트 악화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포인트 상승한 5.12%였다. 특히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5.61%로 1.53%포인트 올랐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저축은행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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