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6600억원이 넘는 에너지용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이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넥스틸(092790)은 공모가(1만1500원)보다 6.61% 빠진 1만74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1990년 세워진 넥스틸은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강관(유정관·송유관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6684억4000만원, 순이익 1359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316억7700만원, 순이익 637억5900만원을 올렸다.
지난 9~10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4.13대 1의 경쟁률로, 415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235.56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500∼1만2500원) 맨 아래로 결정했다.
이날 휴비스(079980)와 경동인베스트(012320), 태경산업(015890), 코닉오토메이션(391710), 나인테크(267320), 아모센스(357580), 시노펙스(025320), 하이로닉(149980), 시지트로닉스(429270)는 각각 상한가인 8420, 13만1400, 1만980, 6000, 6250, 2만4450, 3945, 1만3310, 2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노펙스와 하이로닉·시지트로닉스를 제외한 종목은 모두 ‘맥신 관련주’다. 시노펙스는 혈액투석기 관련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서) 인증을 국내 최초로 따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하이로닉은 ‘하반기 중화권과 유럽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지트로닉스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질화갈륨 화합물반도체 에피웨이퍼 소재 국산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 이밖에 STX(011810)와 센코(347000), 나노(187790), 코콤(015710)도 이날 각각 상한가인 3만2150, 5680, 1960, 5420원을 기록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4.30p(0.17%) 오른 2508.8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1.39p(1.30%) 뛴 888.71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3원 오른 13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