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의 10번째 스팩이 상장 첫날 급등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케이증권제10호스팩(457940)은 공모가(2000원)보다 24.50% 오른 249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스팩은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로, 3년 안에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에스케이증권제10호스팩의 합병대상 업종은 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 및 판매, 바이오·제약·의료, 소프트웨어·서비스, 모바일(게임 포함), 전자·통신 관련, 신소재·나노융합,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산업이다.
이날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와 TPC(048770), 한국화장품(123690), 스킨앤스킨(159910), 헝셩그룹(900270), 진영(285800), 원익피앤이(217820), 파워로직스(047310)는 각각 상한가인 2만2500, 4020, 9710, 169, 302, 6740, 1만1070, 1만2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장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글로벌 생명과학 및 진단 업체 레비티의 중국 법인과 차세대 세포분석 워크플로 전자동화 제품에 대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TPC는 타이완의 협동 로봇 제작사 테크맨로봇(TM로봇)이 미국 엔비디아와 디지털트윈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디지털트윈은 로봇의 동작과 작업 환경을 가상으로 모델링해 협동 로봇을 지원한다. TPC는 TM로봇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화장품과 스킨앤스킨, 헝셩그룹은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단체여행 허용 소식에, 진영은 반도체·2차전지로 사업 확장 소식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전도체 관련주인 원익피앤이와 파워로직스는 뚜렷한 호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10.30p(0.40%) 내린 2591.26으로 26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0.91p(0.10%) 오른 91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8.9원 뛴 13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