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검토 소식에 정유주인 중앙에너비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에너비스(000440)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앞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의 설명은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1946년 세워진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휘발유·경유 등 일반유와 LPG를 매입해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도매 및 주유소 8개, LPG 충전소 1개, 저유소 1개, 휴게소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연결 종속회사 에너비스솔라는 태양광 전기발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07억원, 영업이익 3696만원, 순이익 2억5146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 씨이랩(189330)도 이날 상한가인 1만5600원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데, 씨이랩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과 이날 주가를 연결짓고 있지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밖에 선박 장비 관련주 일승(333430)도 이날 상한가인 56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CGT(70척)인데, 우리나라는 116 CGT(19척·55%)를 수주해 1위를 지켰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ETF 6종은 첫날 희비가 갈렸다. ▲KINDEX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1만20원, 0.45%↑)와 ▲KODEX ESG종합채권 (A-이상)액티브(1만35원, 0.03%↑)는 올랐고,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9만9385원, 0.98%↓) ▲TIGER 투자등급회사채 액티브(9만9880원, 0.08%↓) ▲TIGER 차이나항셍테크 레버리지(합성 H)(9620원, 3.85%↓) ▲KINDEX 단기채권알파액티브(9만9990원, 0.01%↓)는 하락 마감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7.16p(1.10%) 내린 2435.3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2.45p(1.56%) 빠진 783.42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이날도 5.7원 급등하며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