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사태, ‘권도형·투자자·당국·거래소·언론’ 누구 책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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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사태, ‘권도형·투자자·당국·거래소·언론’ 누구 책임일까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5.2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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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코인투자자 보호 위해 특금법 시행령 보완 검토… 상폐 행렬 속 여성 투자자 늘어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사진)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테라메인넷 론칭 유튜브 영상 갈무리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사진)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테라메인넷 론칭 유튜브 영상 갈무리

문제) 이번 가상화폐 루나 및 테라 사태는 누구 책임일까요.

보기) 1. 언론 2. 투자자 3. 금융감독당국 4. 가상자산거래소 5.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래 댓글을 참고하세요.

⟶보기1 참고 댓글 “책임은 OOOO이 져야지. OOOO 3월호에 문재인 보고 코인 발목 잡지 말라면서 특집기사 낸 게 루나다.”

⟶보기2 참고 댓글 “어처구니없네. 지들이 투자해서 사기당하고 왜 정부가 관여하냐? 가상자산 위험성은 계속 강조하지 않았나? 금융 보호 못 받는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내가 낸 세금 엉뚱한데 쓰지 마라.”

⟶보기3 참고 댓글 “금융감독원은 왜 있는겨. 주식·보험·코인 관리 감독 좀 잘했으면”.

⟶보기4 참고 댓글 “OOO(가상자산거래소) 횡포 좀 막아라. 지들 멋대로. 투자자 보호는 뒷전.”

⟶보기5 참고 댓글 “코인판 X판 만든 도형아 어디 숨었니? 비코(비트코인) 파는 중이냐?”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 윤창현)가 루나사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세미나를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윤창현의원 공식 SNS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 윤창현)가 루나사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세미나를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윤창현의원 공식 SNS

최근 루나사태를 짚어보면 위 문제의 답은 하나가 아닐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보는 시선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코인 투자자와 비투자자. 가상화폐 투자자의 주 연령층인 2030 세대를 업고 의욕적으로 출범한 윤석열정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남녀 갈라치기였다는 태생적 한계가 또 다른 갈라치기로 이어질지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25일 정부와 여당에 따르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날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 점검’ 당정 간담회에서 “(루나·테라 사태)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지만 국회 입법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며 “정부 시행령을 통해 예탁금 보호, 질서 교란 행위 방지 등이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인 윤창현 의원도 “(현재)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시행령은 거래소를 주재하고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정부가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단기적 입법 관점에서 대응을 하고 중기적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또 거래소마다 다른 가상자산 상장·폐지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해외 거래소도 국내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라며 “자꾸 획일적인 기준을 마련하자고 하면, (기준이) 있을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정은 상장 기준 통일이 가능한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와 업비트에 이어 코빗도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자료=코빗 누리집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와 업비트에 이어 코빗도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자료=코빗 누리집

한편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와 업비트에 이어 코빗도 이날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코빗은 공지를 통해 “6월 3일 (오후 2시)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루나 입금은 5월 31일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하며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오는 8월 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라고 알렸습니다.

아울러 코빗은 거래 유의 종목 결정 후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유의 종목 결정 후인 지난 10일 낮 12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1000만원 가량입니다. 다만 거래 지원 종료가 예정된 다음 달 3일까지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 가상화폐 투자자 비중이 1년 새 2.3배 늘었다.
여성 가상화폐 투자자 비중이 1년 새 2.3배 늘었다.

이처럼 루나의 상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가상화폐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빗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령별 가상화폐 투자 비중은 ▲30대 44.8% ▲40대 21.3% ▲20대 17.6% ▲50대 12.6% ▲60대 이상 3.7% 순이었습니다. 특히 1년 전 82.8% vs 17.2%였던 남녀 투자 비중은, 59.8% vs 40.2%로 여성 투자자 비중이 2.3배 늘었습니다.

“가상자산 대부분은 화폐가 아니라 쓰레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가 어제(24일)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며 경고한 이유입니다. 25일 오후 4시 11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800만원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번 루나사태는 누구의 책임일까요.

25일 오후 4시 11분 기준 트코인 가격은 3800만원마저 위협받고 있다.  /자료=업비트
25일 오후 4시 11분 기준 트코인 가격은 3800만원마저 위협받고 있다. /자료=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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