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쑤는 시장에 널뛰는 ‘ETN’ 주의보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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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쑤는 시장에 널뛰는 ‘ETN’ 주의보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3.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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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2X 니켈선물 ETN(H) 가격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대신 2X 니켈선물 ETN(H) 가격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니켈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도 덩달아 뛰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신 2X 니켈선물 ETN(H)’은 가격제한폭(59.99%)까지 오르며 9만9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대신 니켈선물 ETN(H)’ 역시 가격제한폭인 29.99% 상승한 4만34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니켈 가격은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 거래일보다 62% 폭등한 4만6850달러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결의안 초안을 통과시키자 다른 러시아산 원자재인 니켈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세계 니켈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은 2월 말부터 최근 일주일 8.6% 급등했는데 이는 1974년 7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며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와는 달리 주식시장, 특히 성장주 중심의 시장은 오히려 가격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신 니켈선물 ETN(H) 가격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대신 니켈선물 ETN(H) 가격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ETN은 증권사에서 기초 지수와 연동된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파생결합증권이다. 발행사가 발행 주식 수를 정하고 거래소에 ETN을 상장하면 투자자가 이를 사들이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다만 ETN은 만기가 존재하기에 단기 투자용이라는 한계가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이날 개장 전 한국거래소는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의 매매거래를 중단시킨다고 공시했다. “ETN의 기초지수 종가가 제로(0)가 된 사실이 확인돼 ‘투자자 보호’와 ‘시장 관리상 사유’로 거래를 정지한다”라는 것이다.

해당 ETN은 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선물 가격이 오를 때 일간 상승률의 마이너스(-) 2배만큼 수익을 내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앞서 2020년 4월 유가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자 투자자들이 몰리며 원유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2000% 안팎까지 확대되자 매매거래가 한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8.91p(1.09%) 내린 2622.4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1.40p(1.29%) 빠진 870.1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9.9원 오른 12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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