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로봇 관련 비전 발표 소식에 피제이전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피제이전자(006140)는 가격제한폭(29.61%)까지 오르며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현대로보틱스에 산업용 로봇 제어기기 공급을 진행한 바 있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해 주목받았다. 이에 현대로보틱스와 공급계약을 진행하는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피제이전자도 덩달아 현대차 수혜 기대감을 받고 있다.
메타모빌리티는 자동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같은 이동 수단을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인터페이스로 삼고 있다. 여기에 로봇을 ‘대리인’으로 이용해 메타버스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의 지평을 확장한다. 현대차는 이 같은 비전 아래, 지난해 6월 1조원을 들여 미국 로봇 전문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1969년 세워진 피제이전자는 전자제품 생산(EMS)이 주력 사업이다. 다양한 전자제품을 원자재 구매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위탁받아 생산 및 가공하고 있다. EMS 관련 사업 부문은 로봇 제어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 IT부품 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07억원이다.
한편 오늘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0.66p(0.02%) 오른 2927.3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0.46p(1.07%) 빠진 969.92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4원 내린 1194.7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