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로 전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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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회사로 전환할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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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검토 중이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검토 중이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외이사들과 주요 주주들에게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논의했다.

분할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업회사와 투자부문 지주회사로 쪼개는 인적분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주사 밑에 포스코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방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경영 지배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점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보고된 뒤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 9.75%)이 반대하면 지주사 전환이 무산될 수도 있다.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 검토는 신사업 본격 육성 차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계열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형 지주회사를 설립해 주력 상품인 철강 외에 첨단소재나 재생에너지 같은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는 주력 상품인 철강 제품 외에도 수소 생산이나 2차 전지 등 여러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올해 4월 광석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설립했고, 5월에는 2차전지 원료를 추출하는 역할을 맡는 포스코HY클린메탈도 신설했다.

하지만 외부에선 여전히 ‘철강업’이란 이미지에 갇힌 탓에 주가도 저평가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이 3조원을 기록했는데도 주가가 20만원 후반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포스코가 지주사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24% 오른 2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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