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브라질에서 비난받는 삼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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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 브라질에서 비난받는 삼성의 사연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11.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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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고장 난 브라질 생물학자, 삼성에 구입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샤오미는 지원
“샤오미가 삼성을 때렸다” “춤추는 인플루언서였다면…” 트위터서 비난·비아냥 쏟아져
브라질 생물학자 세르지우 랑헬이 트위터 영상을 통해 삼성 휴대전화 구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사진=트위터
브라질 생물학자 세르지우 랑헬이 트위터 영상을 통해 삼성 휴대전화 구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사진=트위터

최근 브라질에서 삼성전자와 중국의 샤오미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삼성전자는 비판의 대상이 된 반면, 샤오미는 우호적인 반응을 얻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이유는 브라질의 유명 생물학자인 세르지우 랑헬(Sérgio Rangel) 때문입니다. 그는 야생 동물과 환경에 대한 내용으로 잘 알려진 생물학자입니다.

2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생물학자 세르지우 랑헬이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구입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샤오미는 흔쾌히 생물학자에게 새 스마트폰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져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랑헬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야생 동물 관련 영상을 준비하는데 사용된 휴대폰이 작동을 멈췄다며 새 제품을 구입하는데 도움을 달라며 트위터 영상을 통해 삼성 측에 요청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삼성 휴대폰이 사용한 지 5년이 지나자 작동을 멈췄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랑헬은 이어 “휴대폰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녹화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가 정말 필요하다”라면서 대서양 숲 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나타나는 야생 동물을 휴대폰으로 업로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이 고장 나 야생 동물을 유튜브 영상에 담을 수 없었던 랑헬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 ‘#SamsungAjudeOSergioRangel’을 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략은 적중해 결국 삼성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다음 날 삼성전자 브라질법인에서 답변이 온 것입니다.

세르지우 랑헬과 삼성이 트위터에서 주고 받은 내용. /사진=트위터
세르지우 랑헬과 삼성이 트위터에서 주고 받은 내용. /사진=트위터

삼성전자 브라질법인 측은 “귀하의 작품을 보고 감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당분간은 이런 식으로 도움을 드릴 수 없다”면서 “캠페인 제안서를 DM으로 보내주면 담당팀으로 보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거절의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입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샤오미 브라질법인 측에서 접촉이 왔습니다. 휴대폰 지원을 요청하는 의미가 약하다면서도 “회사(샤오미)는 모든 사람을 위한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과학과 교육을 장려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랑헬에게 새 스마트폰을 선물하기로 한 것입니다.

삼성의 이러한 대응은 바로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3일 트위터에서 ‘샤오미가 삼성을 때렸다’라는 트윗을 올린 누리꾼은 “삼성은 부유한 연예인들에게 최고급 기기를 유통하는데 교육자에게는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년간의 과학 대중화를 위해 힘썼는데 삼성에 새 휴대폰을 부탁하다가 (세르지우가 삼성에게) 뺨을 맞았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내가 춤추는 인플루언서였다면 가장 비싼 기기를 얻었을 것”이라고도 비꼬았습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삼성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경우는 환경과 관련된 많은 문제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시민과 이미지, 그리고 공감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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