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표 삼성’으로 싹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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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표 삼성’으로 싹 바꾼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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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제도 개편 공지… 직급체계 단순화, 수평적인 호칭 자리매김 관측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평가제도와 승격제도 등 인사제도를 싹 바꾼다. 연말 인사 시즌과 맞물린데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돼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복귀가 예상되는 만큼 이재용 체제에 맞는 시스템으로 재편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인사제도 개편 관련 안내를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공지문에서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이번에는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 중”이라면서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외부 전문가 자문, 국내외 기업 벤치마킹 등 다각도로 의견 수렴을 거쳐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 삼성전자 직원 직급은 4단계로 나뉜다. 이는 2016년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직급단계를 기존 7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한 결과다.

CL1은 고졸과 전문대졸 사원(사원1·2), CL2는 대졸 사원(사원3·대리), CL3는 과장·차장급, CL4는 부장급에 해당한다. CL1~4는 각각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니어 프로페셔널, 프린시플 프로페셔널로 불린다. 이 제도는 2017년부터 시행됐다. 인사제도를 개편하면서 수평적 호칭도 도입했다.

임직원 간 호칭은 직급이 아닌 ‘님’으로 통일하되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또는 영어 이름 등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을 붙이기도 했다.

이날 공지문에는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개편안에 직급체계를 더 단순화해 좀 더 수평적인 호칭을 정착화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제도 개편안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의 처우 개선 방안과 발탁 인사 시스템 개선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은 인사제도 개편 과정에서 노조와 노사협의회, 부서장 등의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사 간 임금·단체 협상을 한 있는데, 인사제도 개편안에도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내의 의견을 청취한 후 개편안을 확정해 이달 말 부서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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