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무, 40대 부사장… 삼성전자 ‘파격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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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상무, 40대 부사장… 삼성전자 ‘파격 인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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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이 대거 배출됐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이 대거 배출됐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면서 파격 인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9일 임원과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인사에서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가 대거 배출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나왔다. 30대 신임 상무는 ▲박성범 DS부문 상무 ▲김경륜 DS부문 상무 ▲심우철 세트부문 상무 ▲소재민 세트부문 상무다. 가장 절은 상무 승진자는 1984년생으로 올해 만 37세의 박성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다.

박성범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상무 명단에 올랐다.

박 상무보다 한 살 많은 김경륜과 소재민도 상무 타이틀을 달았다. 김경륜 신임 상무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램 설계팀을 맡고 있다. D램 제품 코어 및 아날로그 설계 전문가로 아키텍쳐 및 저전력 설계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D램 설계 역량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소재민 신임 상무는 세트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선행개발그룹을 책임지고 있다. 소재민 상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면 내 콘텐츠 분석 툴을 개발, 화질 자동 최적화 기능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30대 상무 승진자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신임 상무는 39세의 심우철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이다. 심우철 신임 상무는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오픈소스 내 취약점 분석 자동화와 지능형 보안위협 조기 탐지기술 개발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수준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40대 신임 부사장은 ▲고봉준(49) 세트부문 VC사업부 부사장 ▲박찬익(49)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홍유진(49) 세트부문 무선사업부 부사장 ▲이영수(49) 세트부문 글로벌기술센터 부사장 ▲박찬우(48)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신승철(48)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 ▲손영수(47)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김찬우(45)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부사장 등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이사와 이사보를 폐지한 데 이어 2008년부터는 상무보를 폐지해 상무-전무-부사장 임원 체계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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