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올라탄 한화 셋째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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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올라탄 한화 셋째 김동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5.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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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6개월 만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동, 승마사업 총괄
업게 “호텔·리조트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 받을 것” 관측
김동선 상무/사진=한화그룹
김동선 상무/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상무가 최근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 전략 담당 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한 지 6개월 만이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상무 3형제가 지분 전량을 가진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선 상무는 최근 한화호텔앤드지로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 레저 그룹장으로 이동했다.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승마와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 모델 개발을 맡게 된다.

업계에선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 전반을 경영하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금융 사업을, 막내 김동선 상무가 호텔·리조트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최대주주는 50.62% 지분을 보유한 ㈜한화로, 한화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김승연 회장이 22.7%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장남 김동관 사장 지분은 4.4%고, 김동원 전무는 1.67%, 김동선 상무는 1.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상무가 이번에 자리를 옮긴 것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반영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승마라는 판단에 따라 회사를 옮겨 승마와 프리미엄 레저 사업을 전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989년생인 김 상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하고 승마선수로 활동하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하지만 2017년 폭행사건에 휘말리면서 퇴사했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종마, 요식업 등 개인 사업을 벌이다 지난해 귀국해 한화에너지 상무로 입사했다.

승마선수 시절 김동선 상무/사진=인터넷커뮤니티
승마선수 시절 김동선 상무/사진=인터넷커뮤니티

김 상무는 한화에너지 입사 2개월 만에 휴직계를 내고, 3월 미국에서 열린 승마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이후 김 상무는 자신 있는 분야에서 경영수업을 받겠다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리를 옮겼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김동선 상무가) 승마 선수로서의 경험과 네트워크 및 승마 관련 사업 경험 등을 살려 승마 및 신사업 모델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경기 고양에 승마장 ‘로얄새들 승마클럽’과 제주에서 말목장 ‘애월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동선 상무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선 은메달을 획득한 승마 선수 출신이다.

김 상무는 지난달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학생승마협회는 초·중·고·대학교 부문을 아우르는 대한승마협회 산하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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