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업 어기고’ 일식집 차린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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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업 어기고’ 일식집 차린 김동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8.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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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스기모토’ 이름의 일식집 운영
임원신분에 겸업? ‘특혜’ 시각… “허가 받았다”
한화그룹 3세 김동선이 본업 외 일식집을 운영하면서 겸업에 대한 특혜 시각이 나오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3세 김동선이 본업 외 일식집을 운영하면서 겸업에 대한 특혜 시각이 나오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주특기인 승마에 주력하기 위해 올해 5월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자리를 옮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상무가 일식집을 개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승마 선수로 활약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화제를 낳았던 김동선 상무가 이번엔 일식집 개업으로 또다시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김 상무가 독일에서 아시아 레스토랑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국내에서 일식집을 개업한다는 것에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임원 신분으로 겸업을 한다는 것에 특혜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올 만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5월 입사 당시에 겸업 허가를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상무는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건물 2층에 ‘스기모토’라는 이름으로 일식 일반음식점을 개업했다.

이 일식당은 점심과 저녁,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좌석은 8석이다. 가격은 15만~20만원이다. 이 일식집에 대해 더 이상 알려진 바는 없다.

앞서 김 상무는 2019년 독일에서 아시아 레스토랑을 열어 운영한 바 있다. 2017년 음주 폭행 사건 이후 독일로 거처를 옮긴 이후로, 2019년 2월 독일 매체 ‘RP ONLINE’에 김동선 상무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을 정도다. 김 상무는 인터뷰에서 “(2019년) 상반기 중으로 바센베르크엔 중식당을, 뒤셀도르프엔 일식당과 클럽 라운지를 열겠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한화그룹 관련 일을 하지 않은 자연인 신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동선 상무가 한화호텔리조트앤드에서 상무직을 맡고 있으면서 요식업을 겸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로 한화그룹에서는 임원직을 맡으면서 다른 일을 겸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오너와 특수관계자이기 때문에 겸업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입사 당시 겸업 허가를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동선 상무는 우리나라 승마선수로는 유일하게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했으나 지난달 24일 열린 마장마술 예선에서 출전 A조 9명 중 8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김 상무는 이번 올림픽 출전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7년 폭행 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결격 사유에 걸렸다.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결격사유가 없어져 참가가 가능해 졌다. 그러나 최근 도덕성이 강조되는 체육계 분위기 속에 김동선 상무의 올림픽 출전이 논란이 됐다.

김동선 상무의 올림픽 출전은 2016년 리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번째다. 당시에는 1차 예선을 마친 뒤 조모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앞서 김동선 상무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김 상무는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학생승마협회는 초·중·고·대학교 부문을 아우르는 대한승마협회 산하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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