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학개미운동 주축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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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학개미운동 주축은 ‘여성’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4.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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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주식투자자 61% 급증 389만명… 남성 증가폭 크게 앞질러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동학개미운동은 30대 이하의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동학개미운동은 30대 이하의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동학개미운동은 30대 이하의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금액은 200조원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전체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0대 이하의 투자자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2352곳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914만명의 주식 투자 보유금액은 66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8%(243조원) 급증한 것으로 전년도 증가액(17조6000억원)보다 13.8배 높은 금액이다. 개인들의 보유 비중도 늘어 전체 시총 2362조원의 28%에 달했다. 1인당 보유액은 7245만원으로 전년보다 6.2%(424만원) 늘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투자자들의 성별에서는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41% 늘어난 525만명이었고 여성은 61% 급증한 38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 15%, 전체 남성의 20.3%가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투자자의 38%와 남성 투자자의 29%는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보유금액 증가율에서도 남성을 크게 앞섰다. 지난해 여성의 보유금액 증가분은 75조원으로 전년도 증가액(1조3000억원)에 비해 약 60배 뛰었다. 반면 남성의 보유금액 증가액은 168조원으로 같은 기간 약 10배 상승하는데 그쳤다. 1인당 보유금액은 남성이 전년보다 8.2% 늘어난 9323만원, 여성은 9.9% 상승한 4442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의 투자자가 지난해 103% 급증한 316만명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전년보다 9.3%포인트 늘었다. 특히 30대 이하의 절반인 50.8%는 모두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금액으로는 50대가 212조, 40대 140조, 60대 136조, 30대 이하 68조원 순이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보유금액 구간별로 보면, 5000만원 미만 개인이 226만명 늘어난 749만명으로 집계됐다. 보유금액은 하위구간(5000만원 미만)이 25조, 상위(10억원 이상) 구간이 95조원 증가했다. 5000만원 미만의 개인(82%)의 보유금액은 약 70조원으로, 전체 개인 보유금액(662조원)의 10.5%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개인(0.5%)의 보유금액은 327조원으로 전체의 49.4%를 차지했다.

개인의 투자 종목은 우량 대기업과 신성장 종목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수 상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67.1% 폭증한 29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셀트리온이 81.8% 급증한 41만명, 카카오가 337.5% 상승한 56만명이었다. 상위 10대 종목의 개인 보유 금액은 299.9% 폭증한 162조원으로, 전체 보유금액의 24.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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