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삼화페인트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화페인트(000390)는 가격제한폭(29.46%)까지 오르며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화페인트의 급등세는 일본 의존도가 87%에 달했던 ‘에폭시’ 소재의 수입을 대체할 국산 원천기술을 개발한 영향이 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날 섬유융합연구부문 전현애 박사 연구팀이 10년의 연구개발 끝에 일본산보다 성능이 우수한 에폭시 밀봉재(EMC)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이 기술을 활용한 신규 에폭시 수지 4종 양산 준비를 마무리했다. 에폭시 밀봉재는 반도체 칩을 밀봉해 열이나 습기·충격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전·후 공정에 사용되는 유기 소재 중 세계 시장 규모가 약 1조5000억원으로 가장 큰 핵심 소재이지만 대부분 일본산 제품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편 정밀화학공업 전문기업 금양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양(001570)은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7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차 전지 양극재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며 관련 소재 납품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양은 최근 차세대 ‘하이 니켈’ 2차전지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계 양극재 필수 핵심소재인 ‘수산화 리튬’ 가공 설비를 구축하고, 고객사로부터 관련제품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 양극재는 2차전지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고가 핵심 구성요소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14.97p(0.54%) 오른 2771.79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8.38p(0.90%) 뛴 939.6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7원 오른 1094.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