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베팅’ SK하이닉스, 앞으로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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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베팅’ SK하이닉스, 앞으로 주가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0.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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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4D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골드 P31'.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4D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골드 P31'.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10조3000억원에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도 요동쳤다. 증권가에서는 인수 자금 조달이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는 물론 업계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보다 1.73% 하락한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유가증권 상장사의 중요내용공시(영업양수도) 조항에 따라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9시 30분까지 매매가 정지된 뒤 거래가 재개됐다. 장 초반 4%선 가까이 오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한때 3%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증권가에서는 10조원이 넘는 투자가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줘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김태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부채 담보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10조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이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설비투자가 아닌 기존 설비의 이전이라는 점에서 낸드플래시 산업 전반의 공급과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체 수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이어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기업형 SSD(eSSD) 분야에서 상당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인수로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키옥시아(19%)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20%)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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