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실적’ 발표한 LG화학의 자신감,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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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실적’ 발표한 LG화학의 자신감, 주가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0.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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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있는 LG화학 배터리 공장. /사진=LG화학
폴란드에 있는 LG화학 배터리 공장. /사진=LG화학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운 LG화학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깜짝 실적 발표일 주가 약세현상은 LG화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LG화학(051910)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만4000원(2.02%) 떨어진 6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우(051915)도 같은 시각 1만3000원(3.86%) 하락한 32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하락 마감했다. 3분기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2.91% 하락 마감하는데 그쳤다.

LG화학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LG화학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편 LG화학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늘어난 7조50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화학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을 7117억원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이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기록도 다시 세웠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 이후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 이후 9년여 만에 각각 LG화학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같은 실적 호조 배경엔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사업부문만 보더라도 최근 ABS, PVC, NB라텍스 등 주력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오는 12월 분할을 앞둔 전지사업부문의 경우도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중대형과 소형 배터리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LG화학은 3분기부터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주와 투자자가 더욱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최종 실적을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과 함께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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