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눈물… ‘보톡스 희비’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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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진 눈물… ‘보톡스 희비’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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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바늘. /사진=픽사베이
주사 바늘. /사진=픽사베이

이른바 ‘보톡스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메디톡스가 주름살을 폈다. 반면 대웅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애써 위안했지만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졌다.

간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보톨리눔 균주 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ITC는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톡스 균주 도용 사건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에 메디톡스(086900)는 7일 개장하자마자 가격제한폭(4만9800원)까지 오르며 21만5800원을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웅제약(069620)은 17.23%(2만3000원) 내린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놓고 2016년부터 진실 공방을 벌여왔다. 메디톡스는 자사 전 직원이 보툴리눔 톡신과 제품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넘겼다고 주장해왔다.

메디톡스는 이에 국내에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고 지난해 1월엔 ITC에 대웅제약과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ITC는 오는 11월 최종판결을 내릴 예정이지만, 업계는 ITC가 예비판결을 뒤집는 경우는 드문 만큼 이번 결과가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디톡스 주가 추이.
메디톡스 주가 추이.

한편 주식분할을 결정한 비디아이는 약세를 이어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비디아이(148140)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4050원 내린 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디아이는 지난 6일 유통주식 수 증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당 액면가가 500원이던 주식을 10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기존 1688만626주였던 보통주 기준 발행 주식 수는 8440만3130주로 5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디아이 주식은 오는 9월3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9월 22일로 예정됐다.

비디아이는 앞서 신규사업 진출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주식 250억원 규모를 신규 취득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지분 비율은 50.98%다.

이날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76p(1.09%) 내린 2164.1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74p(0.10%) 떨어진 759.1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1원 내린 1195.7원에 마감했다.

비디아이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비디아이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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