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이재용·정의선, 무슨 일?
상태바
손잡은 이재용·정의선, 무슨 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13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삼성전자·현대차그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삼성전자·현대차그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13일 전격 회동했다. 재계 1, 2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국내 사업장에서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총수급이 국내 사업장에서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은 이전 세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물론, 창업 세대인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 간에도 알려진 사례가 거의 없는 매우 드문 일이다.

현대차는 이날 회동과 관련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양사가 동시에 미국의 배터리 전문 스타트업 ‘솔리드 파워’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날 정 부회장이 찾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두 사람은 삼성SDI 천안사업장 전지동 임원회의실에서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SDI 천안사업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선행 개발 현장도 둘러봤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00㎞ 이상 가능한 기술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이번 방문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생산현장.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생산현장.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삼성 역시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1회 충전에 800㎞ 주행과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전지 연구결과를 게재해 주목받았다.

또 삼성SDI는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사용량 기준)을 6.0%로 끌어올리며, LG화학(27.1%), 파나소닉(25.7%), CALT(17.4%)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번 회동을 반기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기원했다.

“저는 삼성의 전자와 현대의 자동차가 결합해 테슬라를 뛰어넘는 최고의 전기전자자동차가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삼성은 전기차 부품 분야에 진출하고, 현대차는 전기차 분야에서 삼성의 좋은 첨단 이미지도 함께 받아서 도요타 같은 기업 눌러버리길.. 현대차에 삼성의 첨단 이미지 씌워지면 전기차에선 대박임” “삼성 현대 SK LG가 손잡으면 전 세계에서 두려워 할 것이 없는 한국4형제” “현대차 정도면 앵간히 풀이 있는데 여기에 배터리를 공급하면 삼성 입장에서도 공급처가 확보되서 투자해도 리스크가 적고, 현대차는 현대차대로 국내 생산 배터리 받는거라 그것대로 좋고. 서로 윈윈이네 ㅋㅋ 이게 공생관계인가?” “아무리 미운 구석 있어도 우리나라 기업이다 두 기업이 손잡고 잘나갔으면 좋겠다~ 화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