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여직원 ‘반토막 연봉’에도 회장님은 2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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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여직원 ‘반토막 연봉’에도 회장님은 25억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4.02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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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60%도 안 되는 여직원 급여… 여성임원은 단 1명씩
농협금융지주, 女임금 ‘꼴찌’에 근속연수도 4.8년 ‘최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남녀 성별을 많이 따지나 봅니다. 임직원 수부터 급여 등 남녀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여직원이 근무하는 햇수도 남직원에 비해 상당히 짧았습니다. 특히 여성 임원의 경우 5대 금융지주사가 약속이나 한 듯 KB금융지주(2명)만 빼고 단 1명씩 뿐이었습니다. 여직원의 근속연수가 짧은 것은 승진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5대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우리·농협)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극심한 남녀 차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여직원들의 평균급여는 남직원에 비해 59.3% 수준이었고, 평균근속연수 또한 56.7%에 불과했습니다. 5대 금융지주사의 여성임원은 단 6명뿐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남성임원은 108명입니다.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급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농협금융지주로, 딱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여직원의 평균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도 농협금융지주로, 여성차별 최악 분야 2관왕에 올랐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비정규직 포함 직원은 총 172명 중 남 143명, 여 29명(16.9%)입니다. 이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500만원인데요. 남자직원은 1억3700만원, 여자직원은 7800만원입니다. 여직원들의 임금은 남직원에 비해 56.9% 수준입니다. 직원들의 평균근속연수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남직원은 15년 7개월인데 반해 여직원은 10년 3개월을 다녔습니다. 임원은 등기임원 13명, 미등기임원 11명 등 총 24명 중 여성임원은 미등기임원 1명입니다.

이런 남녀 차별 속에서도 조용병 회장은 주머니를 두둑이 챙기고 있더군요. 미등기임원의 연봉이 2억9600만원인데, 조용병 회장은 12억6000만원을 챙겼습니다. 직원평균 급여와 비교하면 11배, 여성직원에 비해서는 16배가 넘었습니다.

KB금융지주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요. 총 직원 162명 중 여직원은 24명(14.5)이었으며, 남녀 평균 급여는 각각 1억5700만원, 9400만원으로, 총 평균 1억4700만원이 지급됐습니다. 남녀 임금 비율차는 59.9%입니다. 남녀 평균근속연수는 15년 5개월, 9년 5개월로, 6년의 차이가 났습니다.

KB금융지주가 여성임원에서는 최고를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원이 고작 2명입니다. 전체임원은 30명입니다. 임원들의 급여를 보면 미등기임원은 3억8200만원이고, 윤종규 회장은 무려 15억9500만원을 받았습니다. 윤 회장이 받는 급여는 직원 평균급여보다 11배, 여직원 보다는 17배나 많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가장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총직원 123명 중 여직원은 19명(15.5%)이었습니다. 직원평균급여 1억3500만원 중 남직원 1억4300만원, 여직원 9700만원으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여직원 급여가 가장 많았으며, 남직원 대비 여직원의 급여비율 차이도 67.8%로 가장 적었습니다.

김정태 회장 급여도 24억9700만원으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습니다. 직원평균보다는 18배, 여직원보다는 25배 이상 많았습니다.

직원들의 평균근속연수는 남녀 각각 16.4년, 9.1년으로 평균 15.3년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여성임원이었는데요. 총 15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우리금융지주도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총직원 159명 중 여직원은 20명(12.6%)로, 여직원 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직원 평균급여는 1억2200만원이었고, 남녀 각각 1억2800만원, 7700만원으로, 남녀 비율차는 60.2%였습니다. 손태승 회장의 급여는 7억6200만원으로, 직원 평균보다는 6배, 여직원보다는 10배 정도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직원들의 평균근속연소는 남녀 각각 15년 1개월, 9년 8개월로 평균 14.6개월을 기록했으며, 여성임원은 전체임원 17명 중 미등기임원 1명이 전부였습니다.

농협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심각한 여성 차별을 보였는데요. 남직원 평균임금이 1억2300만원인데 비해 여직원 임금은 딱 절반 수준인 6200만원이었습니다. 5대 금융지주 중 여직원 급여가 가장 낮은 것에 더해 남녀 임금차도 최악을 기록한 것입니다.

게다가 여직원들의 평균근속연수도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4.8년으로, 채 5년이 안됐습니다. 남자직원은 14.9년을 다녔습니다. 반면 여직원 비율은 21.2%(총 137명 중 29명)로 가장 높았습니다. 등기임원의 급여는 2억4200만원, 미등기임원은 2억1300만원이 지급됐습니다.

급여 등 성비 불균형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성별에 따라 연봉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와 직급에 따라 달리 지급하고 있다는 앞뒤가 안 맞는 논리를 폅니다. 업무는 어떻게 배정이 되며 직급 즉, 승진의 규정에 대해서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이니 경력단절이 안 되는 것이 중요하니 면서 말입니다. 이런 설명들이 궁색한 변명이라는 것을 수치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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