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올해 키워드는 ‘사람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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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올해 키워드는 ‘사람과 신뢰’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1.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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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신동빈. /사진=각 사
왼쪽부터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신동빈. /사진=각 사

5대 그룹의 신년사를 통해 재계의 올해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사람과 신뢰’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100년 기업의 실현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수원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함께 공유했다”며 “올해는 이를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과거 성과를 발판으로 현재 사업 기반을 굳건히 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경기변화에 강건한 사업 체질을 만들자”며 “한치 타협 없는 품질 경쟁력 확보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자”고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최고선임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하던 전통에 따라 김기남 부회장이 2년 연속 시무식을 주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소비자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모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최종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행복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신기술개발, 개방형 혁신 등 계획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최 회장의 화두는 항상 ‘사회적 가치’였다.

장동현 SK 사장은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구성원의 행복’을 역설했다.

장 사장은 “회사의 핵심 자산인 구성원의 행복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실질적인 구성원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CEO로서 공감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질 것을 약속한다”라고 다짐했다.

LG그룹은 ‘고객 감동’을 올해 키워드로 내세웠다.

구광모 회장은 디지털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을 마음에 새기자”고 전했다.

구 회장은 “2020년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그럴수록 저는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한 LG만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라며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이다.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미래생존 키워드로 ‘공감과 공생’을 제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고객의 니즈, 더 나아가 시대가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읽어내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사회와 공생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 되자”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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