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국민과자 새우깡 매출액 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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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국민과자 새우깡 매출액 제처
  • 김호덕 기자
  • 승인 2014.12.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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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니버터칩이 국민스낵 새우깡의 매출액을 제쳤다. 

28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8월 1일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12월 28일을 기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5개월도 안 돼 1300만봉지 이상이 팔려나간 것이다.  

11월과 12월엔 ‘국민과자’이자 스낵의 제왕이라 불리는 농심 새우깡마저 제쳤다. 새우깡의 11월 매출은 61억원, 12월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니버터칩의 11월 매출은 78억원, 12월 매출은 28일까지 64억원이었다. 스낵 시장에서 ‘국민과자’로 불리는 농심 새우깡을 월매출로 넘어섰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집계한 10~12월의 스낵 매출 순위에서도 허니버터칩의 매출은 눈에 띤다. 빼빼로데이가 끼어 있던 11월을 제외하곤 출시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감자칩 매출 집계에서는 3개월 연속 굳건한 1위다.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계속될 경우 새우깡을 연매출로도 넘어설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출시 5개월을 맞은 현재까지도 품귀 현상이 심하다. 해태제과가 감자칩 라인(공장)을 한 달 내내 풀가동해 이를 전부 판매하면 월 70억~80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온다. 단순 계산으로 연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새우깡의 연매출도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허니버터칩의 스낵 1위 등극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허니버터칩의 이 같은 인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맛’을 낸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허니(아카시아꿀)’와 ‘버터(고메버터)’라는 핵심만 강조한 ‘허니버터칩’이라는 단순하고 직설적인 네이밍 역시 인기에 한몫했다.  

새로운 맛과 단순하고 직설적인 이름으로 무장한 이 과자는 결국 소비의 주축인 2030세대를 움직였다. 허니버터칩 관련 이슈 중 상당수가 2030세대가 많이 모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부진한 실적에 고민하던 해태제과는 덕분에 날개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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