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공해 관통 항로 개척하면 연간 10조원 국부 수입”
상태바
“북극공해 관통 항로 개척하면 연간 10조원 국부 수입”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3.11.06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등 '유니노믹 리뷰' 논문서 주장

동북아·유럽·북미 동부지역의 교역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선 북극공해를 관통하는 TSR(Transpolar Sea Route)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유니노믹 리뷰 11월호에 ‘K-AR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게재했다. 주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일반 선박들이 항시 운항할 수 있는 북극항로를 개척할 경우 한국이 연간 10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세계 제일의 조선 및 원자력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6만 톤급 이상 쇄빙선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논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세종대학교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세종대학교

인류를 위한 과업의 일환으로 한국은 지구온난화현상에 따라 여름 동안만 운항이 가능한 시베리아 북단 연안항로를 새롭게 개척할 필요가 있다. 시베리아의 야말반도(Yamal Pen)에 매장돼 있는 석유가스와 기름은 세계 매장량의 20%에 달한다.

주요시장인 동북아시아로 운송하기 위해서 3만5000톤급 쇄빙선을 건조하고 수십 척의 쇄빙유조선을 발주했다. 그러나 NSR(Northern Sea Route)은 러시아 연안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러시아가 그 영해권을 주장을 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극공해를 관통하는 TSR(Transpolar Sea Route)을 개척해야 한다. 동북아는 세계 경제와 인구 ⅓을 차지하고, 유럽과 북미 동부지역 교역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TSR을 개척하면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를 통해서 운송하는 것에 비해 시간과 비용의 ⅓을 절감함으로써 인류문명의 새로운 틀을 만들 것이다.

TSR은 두께 4m 얼음을 쇄빙해야 되므로, 쇄빙선이 지금보다 더 크고 강력해야 한다. 러시아는 야말반도 가스와 석유운송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쇄빙 LNG운송선을 발주했으나, 모든 운송선을 쇄빙선박으로 만드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

따라서 일반 선박들이 항시 다닐 수 있도록 북극항로를 개척한다면, 북극에 영토를 가진 것과 같다.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에서 연간 1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TSR을 통해서 그 이상 수입을 거둘 수 있고,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의 조선 및 원자력 국가로서 6만 톤급 이상 쇄빙선단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이 모든 선박에서 원자로를 쓰지 못하게 했지만, 북극항로를 개척할 쇄빙선은 미국의 항구를 취항하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SMR(Small Modular Reactor)과 MMR(Micro Modular Reactor) 기술을 개발하여 선박에 장착하면 운임도 절약할 뿐 아니라 오염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현재는 선박들이 벙커C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지만, 이를 원자로로 바꾸면 세계물류망이 혁신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