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으로 중무장한 분양단지가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금융조건이 주거지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각각 4.00~6.47%, 4.24~7.12%로, 금리 상단이 9개월만에 7%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이같은 고금리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은행 자금수요가 커지고 있는데다 이달부터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한도를 없애면서 시장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수요자들의 이자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지원하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단지는 통상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대출에 발생하는 이자를 사업 주체가 부담한다. 계약금을 납부한 뒤 입주 시점까지 추가 납부액이 없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큰 수요자들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무이자 대출은 수요자에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올해 연말은 물론이고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인 만큼 실질적인 체감금이 적은 금융혜택 단지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드물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DL이앤씨가 여의도 일대에 공급하는 하이엔드 주거단지 ‘아크로 여의도 더원’으로 지하 7층~지상 29층 단일 건물에 전용 49~119㎡ 492실을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음에도 전용 59㎡ 타입이 완판을 달성하며 분양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여의도를 향한 대규모 개발호재와 정비사업으로 가치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수요자 부담을 낮춘 금융 지원 방안이 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크로 여의도 더원’은 계약금의 50%와 분양가 60%인 중도금 대출에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 중이다. 계약금만 내면 입주 시점인 2026년 12월까지 추가 비용이 없는 셈이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자금조달 계획서가 필요없고 취득세 중과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또 전체 호실에 현관중문 및 아트월 세라믹타월과 세탁기, 건조기, 김치냉장고 등이 무상 옵션 품목이어서 가전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단지는 한국판 맨해튼으로 탈바꿈하는 여의도의 상징성에 걸맞게 뉴욕 빌딩을 형상화한 입면 디자인을 도입했다. 4베이, 5베이 구조에 최대 2.6m에 달하는 천정고를 적용했고 호텔식 욕실 순환동선(일부 호실), 시스템장과 침실 붙박이장(일부 호실) 등을 통해 실거주 편의를 극대화했다.
최상급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아크로’는 럭셔리 인도어 풀, 골프라운지. 피트니스, 사우나, 프라이빗 골프라운지, 소사이어티 클럽, 오픈 라이브러리 등을 갖췄다. 여의도 불꽃축제를 비롯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가든도 들어선다.
여의도 랜드마크로 꼽히는 IFC몰과 더현대 서울은 반지 바로 지하통로와 연결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에 인접해 있다. GTX-B노선, 서부선, 신안산선 개통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크로 여의도 더원’은 일부 타입 완판 후 타깃 확장을 위해 주택전시관을 강남구 청담동으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