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CU에 매출까지 ‘1등’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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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CU에 매출까지 ‘1등’ 내줬다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3.08.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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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2분기 매출액 GS25보다 63억원 많아… 점포수·매출 1위 자리 굳히기
CU 매장 내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CU 매장 내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편의점 라이벌’ CU와 GS25의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2분기 CU가 GS25의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으며 점포 수는 물론 실적에서도 업계 1위에 올랐다.

최근 양사가 발표한 2분기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CU는 이 기간 매출 2조982억원에 영업이익 781억원을 기록했고, GS25는 매출 2조919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으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CU가 매출에서 63억원 앞서면서 그동안 점포수 1위 타이틀로 만족해야 했던 CU가 처음으로 매출 기준으로도 1위에 오르며 명실공히 업계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CU가 1만6789개로 1위, GS25는 1만6448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CU와 GS25는 모두 1990년 편의점 사업을 나란히 시작하면서 경쟁해왔다. 1999년까지 GS25(당시 LG25)가 점포수 부문에서도 1위였지만, CU가 빠르게 점포 수를 늘리면서 2003년부터는 점포수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으로 GS25가 잠시 역전하기도 했지만, 2020년부터는 CU가 점포수 1위를 지키고 있다.

GS25는 점포수 대신 압도적 ‘매출 1위’로 자존심을 지켜왔는데 2분기 성적표에서 처음으로 CU에 밀린 것이다. 업계에선 그동안 매장 수로 앞서던 CU가 늦어도 하반기엔 매출 순위에서도 GS25에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CU는 2020년부터 점포수를 빠르게 늘리고 차별화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며 매출 격차를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CU의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2020년 8037억원이던 GS25와의 매출 격차가 2021년에는 4301억원, 2022년에는 1643억원으로 좁혀졌고 지난 1분기에는 171억원에 불과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 맞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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