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발전·에너지’ 계열사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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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발전·에너지’ 계열사 늘렸다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3.08.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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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사 변동 공개
66개사 계열 편입, 59개사는 계열사서 빠져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사진=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가 최근 3개월 동안(5~7월) 7곳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들이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 회사 설립과 지분 인수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지난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사의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사는 5월 1일 기준 82개 기업집단, 3076개에서 이달 2일 기준 81개 기업집단, 3083개로 7개사가 늘었다. 대기업집단 37곳에서 소속사 변동이 있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회사 설립(신설 32개사, 분할 7개사), 지분취득(10개사) 등으로 25개 집단에서 66개사가 계열사로 새로 편입됐고, 흡수합병(12개사), 청산종결(16개사) 등으로 22개 집단의 59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가장 많은 곳은 유진으로 13개였으며 한화 9개, 포스코 6개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 20개, SM 5개, 고려에이치씨 4개. 아이에스지주 4개 순이다.

이번 소속사 변동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대기업들이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분인수와 회사설립을 활발하게 진행한 점이다. 최근 3개월새 발전·에너지사업 10개사가 계열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했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 취득 방식으로 인수했다.

한화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해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사업 추진을 위해 RE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고 GS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GS영종스카이솔라를 신설했다. LS는 전기버스 충전사업체인 SE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사를 분할,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하고 열연사업체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 동국씨엠을 분할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포항과 광양에 선강공정, 압연공정, 전기계장 정비전문회사 6개를 신설했다.

기존 기업집단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제외됐다. 기업집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 대우조선해양과 자회사 2곳을 계열 편입하면서 소속사가 존재하지 않게 돼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게 됐다.

한편 SM 4개사와 고려에이치씨 4개사, 삼표 20개사는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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