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엘티’(172670)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은 2만5000원으로,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2003년 세워진 에이엘티는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대상으로 웨이퍼 테스트, 패키징 공정을 진행하는 OSAT(외주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초박막 웨이퍼 테두리를 절단하는 기술인 ‘림컷’(Rim-cut)과 ‘리콘’(Recon) 공정에서 기술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에이엘티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443억1900만원, 영업이익 80억2600만원, 순이익 14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42억4500만원으로,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 기준 천병태(19.33%) 외 6명이 지분 20.29%를 가지고 있다.
지난 17~18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2512.15대 1의 경쟁률로, 7조654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311.6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6700 ~ 2만500원) 맨 위보다 높게 결정했다.
이덕형 대표는 지난 12일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에이엘티는 경쟁 기업과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이미지센서(CIS),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PM-IC 등 네 종류의 고성능 반도체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라며 “2025년까지 충북 오창 제2공장을 완공해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