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한 ‘트루엔’이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트루엔(417790)은 시초가(1만9340원)보다 11.07% 빠진 1만72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초가는 공모가(1만2000원)보다 61.17% 높게 형성됐다.
2005년 세워진 트루엔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지능형 영상감시·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88억3200만원, 영업이익 90억900만원, 순이익 76억3300만원을 기록한 트루엔은 일반공모 청약에서 1481.8대 1의 경쟁률로, 5조5569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한편 프로이천(321260)과 소룩스(290690), 디알텍(214680), 대원화성(024890), 엑스게이트(356680), 인베니아(079950), 그래디언트(035080), 다이나믹디자인(145210),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는 이날 각각 상한가인 3130, 1만6400, 3060, 3360, 3620, 1981, 2만200, 9770, 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프로이천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1차 협력사인 프로이천은 OLE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검사 장치 제조 사업과 디스플레이 반도체인 DDI(Display Drive IC) 칩 검사를 위한 반도체 검사 장치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로 바뀐 소룩스는 관련 공시로 3연상을 내달렸다. 진단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은 송유관·가스관 등 비파괴검사에 쓰이는 제품을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에 납품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전날 1분기 보고서를 나란히 공시한 대원화성, 엑스게이트, 인베니아는 실적 관련에 호재가 겹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캐나다 몰리브덴 광개발권 지분을 가진 대원화성은 한국과 캐나다 정상회담 소식이, 엑스게이트는 SK텔레콤과 협업 소식이, 인베니아는 프로이천과 같은 ‘LGD 패널 삼성공급’ 소식이 더해졌다.
다만,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다이나믹디자인과 그래디언트,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뚜렷한 공시나 호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4.42p(0.58%) 오른 2494.6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7.44p(2.14%) 뛴 834.1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원 내린 1337.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