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관문 억제제의 임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알린 에스티큐브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티큐브(052020)는 각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면역관문 억제제’란 면역체계를 최대한 활성화해 인체의 방어기능을 최고로 작동하게 하는 약물이다.
이날 에스티큐브는 오는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서 면역관문 억제제 혁신 신약인 ‘hSTC8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hSTC810의 임상 1상이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라며 “SITC 2022에서 용량 증량과 보충 코호트 검사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미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대하는 데이터들이 도출되고 있다”라며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기술수출을 추진해 확대 임상시험을 통한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경고 종목으로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가 풀려난 코리아에스이(101670)도 이날 상한가인 1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수해 복구 관련주인 코리아에스이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종가 8580원) 연초보다 주가가 500% 뛰어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최근 태풍 힌남노 북상과 지피클럽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폭등한 것이다.
이밖에 파멥신(208340)과 대모(317850), 예선테크(250930), 코닉오토메이션(391710)도 이날 각각 상한가인, 3825, 8860, 2130, 5970원을 기록했다. 파멥신은 항암 후보물질 ‘PMC-005’의 효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PMC-005는 고형암을 목표로 개발 중인 치료제에 적용할 수 있는 완전 인간 항체로 큐로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모의 주가 급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라고 말했다. 굴착기 부착물 등을 만들어 70% 이상 수출하는 대모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나뉜다.
또 예선테크는 독일 상장을 앞둔 포르쉐에 납품 확대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뛰어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뚜렷한 호재가 없는 코닉오토메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스마트팩토리 주력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짐작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휴가 끝난 양 주식시장은 활짝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65.26p(2.74%) 급등한 2449.54로 2400선을 되찾았고, 코스닥은 18.98p(2.44%) 뛴 796.7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7.2원 내린 1373.6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