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만 나아진’ 체감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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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만 나아진’ 체감경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8.2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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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8월 BSI 2포인트 상승, 중소·수출기업은 2포인트씩 하락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승 전환했지만, 대기업 위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승 전환했지만, 대기업 위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승 전환했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체감경기는 좋아졌지만, 중소기업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22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80)은 전월과 똑같았지만, 비제조업(82)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비금속 광물(8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화학물질·제품(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비금속 광물은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등의 수요 증가 및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했다. 화학물질의 경우 화학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했고, 전자·영상·통신은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형태별로는 대기업(2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2포인트↓)은 하락했다. 도 수출기업(2포인트↓)은 하락했지만, 내수기업(1포인트↑)은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8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기·가스·증기(10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도소매업(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름값 하락 등으로 발전단가가 감소하고 해외사업장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 회복과 수요 증가가 나타난 영향이다.

9월 업황전망BSI도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자동차(23포인트↑), 비금속 광물(2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새 4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9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도 도소매업(4포인트↑), 건설업(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2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과 견줘 1.5포인트 상승한 99.3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경제심리지수는 100을 웃돌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졌다는 뜻이다.

김대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적자 등 수출 우려가 있고 조선이나 1차 금속 등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제조업은 반도체 수급이 안 좋았던 자동차가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져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비제조업은 소비가 개선되면서 도소매업 등을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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