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소식에 크라운제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3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크라운제과(264900)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크라운제과 우선주(26490K)도 이날 상한가인 1만4650원을 기록했다.
낸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보복 조치로 중국 당국이 타이완산 과자 수입을 금지하자, 우리나라 과자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완 언론 <연합보>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전날 밤늦게 일부 타이완 업체들이 등록과 관련된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목록에는 펑리수로 잘 알려진 ‘비고르 코보’(웨이거빙자), 음료수 생산기업 ‘웨이취안’, 과자류 생산기업 ‘궈위안이’, 라면류 생산기업 ‘웨이리식품’ 등이 포함됐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우리나라 과자주의 급등은 테마형 성격이 강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에스티큐브(052020)는 이날도 상한가인 1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일 52주 신고가마저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금투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1989년 세워진 에스티큐브는 항암면역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항체 및 저분자 화합물 치료 등의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 부문과 산업용 렌즈, 소형 LCD 모니터 및 프린터 등을 수입 및 유통하는 IT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관련주로도 분류된다.
이밖에 이날 긍정적 보고서가 나온 케이피에프(024880)도 943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오전 중 하나증권은 케이피에프에 대해 ‘모든 사업부가 초호황 국면인데다 하반기 로봇 모멘텀까지 보유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초박형 베어링과 초정밀 감속기 등 로봇의 필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자회사 에스비비테크의 상장을 호재로 봤다. 하나증권은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다시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21.83p(0.89%) 상승한 2461.4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1.02p(1.37%) 뛴 815.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5.6원 급등한 1310.3원에 거래를 마쳐 다시 1310원대로 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