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 4개월 11일 만에 최저치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머니무브’(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자금 이동)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4개월 11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57조5671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금은 지난달 17일 60조5076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세다. 일별로 소폭 등락은 있었지만 올해 초 75조원대까지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3월 10일에는 63조1371억, 2월 24일에는 65조2733억, 2월 3일에는 68조7098억, 1월 28일에는 70조3447억, 1월 17일에는 74조25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9~20일 일시적으로 53~54조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31일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예탁금이다. 1월 20일 53조8056억원 이후 4개월 11일 만에 최저치인 셈이다.
다만 지난 2일 예탁금이 4조원 넘게 늘어 61조6321억원을 기록했지만,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은행의 선제 인상으로 현금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짙어진 탓이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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