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두드리는’ 20대 빚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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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두드리는’ 20대 빚쟁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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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문턱 높이자 풍선효과… 다중채무자 석달 새 5000명 늘어
한때 저금리에 힘입어 한도까지 대출받아 투자에 나섰던 이른바 ‘영끌족’의 시한폭탄이 터지기 직전이다. 특히 가계대출을 받은 20대 연령의 다중채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한때 저금리에 힘입어 한도까지 대출받아 투자에 나섰던 이른바 ‘영끌족’의 시한폭탄이 터지기 직전이다. 특히 가계대출을 받은 20대 연령의 다중채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한때 저금리에 힘입어 한도까지 대출받아 투자에 나섰던 이른바 ‘영끌족’의 시한폭탄이 터지기 직전이다. 가계대출을 받은 20대 연령의 다중채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리가 오르자 이자 부담에 제2금융권 등으로 ‘돌려막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20대의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95조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462억원(0.2%)이 줄어든 것이다.

/자료=진선미 의원실(금융감독원 제공)
/자료=진선미 의원실(금융감독원 제공)

같은 기간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문턱을 높인 은행권에서 4192억원(0.6%)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제2금융권의 20대 가계대출 잔액은 석 달 전보다 2729억원(1.0%) 늘어난 26조8316억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보이며 풍선효과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제2금융권에서 20대의 가계대출 증가율(1.0%)이 높았다. 전 연령대에서 0.4%(3조3367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20대 다중채무자 숫자도 석 달 새 37만4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20대 다중채무자 대출금액은 3월 말 현재 23조2814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2289억원(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연령대 다중채무자 숫자와 대출금액이 각각 5000명, 2조5927억원(0.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진 의원은 “다중채무자는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20대는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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