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9년 만에 처음 줄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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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9년 만에 처음 줄었다는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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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신용 잔액 6000억원 감소, 가계대출도 1조5000억 줄어… 한은 “더 지켜봐야”
올해 들어 가계에서 진 빚이 9년 만에 감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들어 가계에서 진 빚이 9년 만에 감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들어 가계에서 진 빚이 9년 만에 줄어들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잠정) 잔액은 전분기보다 6000억원 감소한 185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1분기 9000억원 감소한 뒤로 처음 가계신용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가계신용이란 일반가계가 금융기관에서 직접 빌린 돈과 신용판매회사 등을 통해 외상으로 구입한 금액을 합친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사채를 제외한 일반가계의 모든 빚을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가계신용은 2020년 4분기에 46조1000억원(전분기 대비) 늘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1분기 36조7000억, 2분기 43조5000억, 3분기 34조9000억, 4분기 17조1000억원 증가하는 등 증가 폭이 점점 줄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신용 감소와 함께 가계대출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 감소와 함께 가계대출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 감소와 함께 가계대출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출 관리 강화, 금리상승, 주택매매 거래 둔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줄어든 1752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주택매매 거래가 둔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전분기(+12조7000억원)보다 줄어든 8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26만가구에서 4분기 19만6000가구로 줄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3만8000가구로 감소했다.

이 같은 가계신용 감소가 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송재창 금융통계팀장은 “4월 들어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로 다시 전환됐는데, 앞으로도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측면이 있다”라며 “주택매매 거래도 활발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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